의정부 치즈에서 옷을 안 사 입으면 멋쟁이가 아니다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치즈는 인기가 있었다.
중고등학생 꼬맹이들도 내가 편해 보였는지 스타일 좋은 형이라고 따르며 허물없이 드나들었고 그 친구들이 또 친구들을 데려오면서 치즈의 옷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.
물론 의정부 역시 텃새가 있는 동네였지만 근처에서 레스토롱이나 보석가게를 하는, 나름 잘 나가는 젊은 사람들도 하나둘씩 치즈에 찾아와 옷을 사가면서 나는 쉽게 의정부 안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.